1. 블루베리 재배 가이드(초보자를 위한 기본 재배법)

블루베리 인산가리는 언제 줄까? 지난해 관주와 올해 꽃눈 관찰 비교

달콤베리 2026. 8. 3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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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인산가리는 언제 줄까? 지난해 관주와 올해 꽃눈 관찰 비교

지난해 9월, 저는 블루베리 꽃눈분화를 돕기 위해 인산가리를 관주했습니다.

당시에는 꽃눈분화 시기에 인산과 칼륨을 공급하면 다음 해 꽃눈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2025년 9월 3일에는 0-40-40 인산가리 비료 5kg을 5톤의 물에 녹여 1차 관주했고, 9월 17일에 2차 관주할 계획도 세웠습니다.

그때의 기록은 아래 글에 남아 있습니다.

2025년 블루베리 꽃눈분화를 위한 인산가리 2회 관주 기록 보기

올해도 비슷한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가지 곳곳에서 동글동글한 눈이 보이기 시작하자 “올해는 인산가리를 언제 주면 좋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해처럼 바로 비료를 주지 않았습니다.

블루베리 심화과정에서 공부하고 농장에서 나무를 계속 관찰하면서 새로운 질문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꽃눈은 인산가리를 줘서 만들어지는 걸까?
아니면 나무가 이미 꽃눈을 만들기 시작한 시기에 우리가 인산가리를 주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올해는 비료를 주기 전에 새순과 꽃눈의 변화를 먼저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8월 22일, 꽃눈은 보였지만 새순도 남아 있었습니다

2026년 8월 22일, 하우스를 돌며 블루베리 나무를 살펴봤습니다.

가지 끝과 잔가지 사이에서 꽃눈처럼 보이는 동글동글한 눈이 여러 개 보였습니다. 하지만 나무 꼭대기에는 아직 연한 새순이 남아 있었고, 일부 새순은 길이 생장을 계속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꽃눈이 보인다고 해서 나무의 생장이 모두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인산가리를 바로 주지 않고 다음 세 가지를 좀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 꼭대기 새순이 계속 길게 자라는지
  • 연한 가지가 점차 단단해지는지
  • 꽃눈처럼 보이는 둥근 눈이 어떻게 변하는지

[2026년 8월 22일 꼭대기에 남아 있던 새순] -> 가지 끝과 잔가지에서 관찰한 눈

5일 후, 새순의 성장이 눈에 띄게 느려졌습니다

영상을 올리고 5일이 지난 8월 27일, 다시 하우스를 돌며 나무를 살펴봤습니다.

꼭대기에는 아직 새순이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상에서 봤던 것처럼 계속 길게 뻗는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8월 22일과 비교하면 새순의 성장이 눈에 띄게 느려졌습니다.

꽃눈처럼 보이는 둥근 눈도 전보다 여러 곳에서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만 같은 가지를 표시해두고 꽃눈 수를 정확하게 센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5일 사이에 꽃눈 수가 증가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농장에서 직접 확인한 사실은 여기까지입니다.

8월 22일보다 8월 27일에 꽃눈처럼 보이는 둥근 눈이 더 많이 관찰됐다.

앞으로 정확하게 비교하려면 같은 가지를 정해 표시하고, 같은 위치와 각도에서 날짜별로 촬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6년 8월 27일 생장이 둔화된 꼭대기 새순

중요한 것은 인산가리를 아직 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 5일 동안 꽃눈 형성을 목적으로 한 인산가리는 한 번도 주지 않았습니다. 관주도 하지 않았고 엽면살포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꼭대기 새순의 성장은 전보다 크게 느려졌고, 꽃눈처럼 보이는 둥근 눈은 더 많이 관찰됐습니다.

인산가리를 주지 않았으니 지금 보이는 변화를 인산가리의 효과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나무가 늦여름의 계절 변화에 반응하면서 새순을 계속 키우던 단계에서 가지를 굳히고 꽃눈을 준비하는 단계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공식자료에서는 블루베리 꽃눈분화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다시 찾아봤습니다.

공식자료에서 확인한 블루베리 꽃눈분화

조지아대학교 농업·환경과학대학 자료에서는 블루베리 꽃눈분화를 영양눈이 꽃눈으로 바뀌는 과정으로 설명합니다.

이 과정은 낮의 길이와 온도의 영향을 받으며, 일반적으로 늦여름인 8월부터 초가을인 10월 사이에 시작됩니다. 정확한 시기는 날씨와 품종, 재배관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블루베리 꽃눈은 일반적으로 가지 윗부분에 자리하며, 잎눈보다 크고 둥근 형태로 발달한다고 설명합니다.

조지아대학교 ‘블루베리 꽃눈과 잎눈 구별 및 꽃눈분화 과정’ 원문 보기

오리건주립대학교 자료에서는 블루베리 꽃눈분화가 가지 끝에서 시작해 아래쪽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새순의 생장이 느려지거나 멈춰야 꽃눈분화가 시작될 수 있으며, 늦게까지 새순이 계속 자라게 하는 조건은 꽃눈 착생에 불리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꽃눈 형성에는 새순의 생장 상태뿐 아니라 햇빛, 나무의 탄수화물 상태와 품종도 영향을 줍니다.

오리건주립대학교 ‘블루베리 나무는 어떻게 생장하고 발달하는가’ 원문 보기

농촌진흥청 농사로 자료에서는 블루베리가 수확이 끝난 뒤에도 새 가지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가지 선단부에 꽃눈이 착생한다고 설명합니다.

농촌진흥청 농사로 ‘고품질 블루베리 생산을 위한 월동 전 과원관리 요령’ 원문 보기

공식자료를 확인해보니 블루베리 꽃눈은 인산가리라는 특정 비료 하나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꽃눈분화에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함께 작용합니다.

  • 낮의 길이와 온도
  • 새순의 생장 상태
  • 햇빛을 받는 정도
  • 나무의 탄수화물과 양분 상태
  • 품종과 재배환경
  • 수분과 수세 관리

심화과정에서 배운 내용과 공식자료가 연결됐습니다

블루베리 심화과정에서는 꽃눈만 보고 시비 시기를 결정하지 말고, 나무의 전체적인 생육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꽃눈이 보이더라도 꼭대기 새순이 계속 길게 자라는지, 새순의 성장이 멈추고 있는지, 연한 가지가 점차 단단해지고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올해 농장을 관찰하면서 이 말의 의미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됐습니다.

8월 22일에는 꽃눈처럼 보이는 둥근 눈과 자라고 있는 새순이 동시에 보였습니다. 5일 후에는 인산가리를 주지 않았는데도 새순의 성장이 크게 둔화됐고, 둥근 눈은 전보다 더 잘 보였습니다.

오리건주립대학교 자료에서도 새순의 생장이 느려지거나 멈춘 뒤 꽃눈분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심화과정에서 배운 현장 관찰 기준과 공식자료가 서로 연결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인산가리는 필요 없는 걸까요?

이번 글은 블루베리에 인산가리를 주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인과 칼륨은 블루베리 생육에 필요한 양분입니다. 하지만 식물에 필요한 양분이라는 사실과 인산가리를 주면 꽃눈 수가 직접 늘어난다는 주장은 구분해야 합니다.

이번에 확인한 공식자료의 범위에서는 수확 후 인산가리를 관주하면 블루베리 꽃눈 수가 반드시 증가한다는 직접적인 근거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반대로 배지나 나무에 인과 칼륨이 부족하다면 적절한 보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농사로에서는 블루베리 재배 전 토양분석을 실시해 양분 상태를 확인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하게 비료를 사용하도록 안내합니다.

농촌진흥청 농사로 ‘블루베리 재배정보’ 원문 보기

결국 인산가리를 줄 것인지는 꽃눈이 보이느냐만으로 결정하기보다 다음 내용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 올해 어떤 비료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 현재 새순이 계속 자라는지
  • 가지가 단단해지고 있는지
  • 나무의 수세가 어떤지
  • 고온이나 병해충 피해를 받은 상태는 아닌지
  • 배지와 잎에 실제로 부족한 양분이 있는지
  • 사용하려는 제품의 성분과 권장량이 얼마인지

지난해와 올해, 달라진 것은 판단 순서였습니다

지난해에는 꽃눈분화 시기가 되자 인산가리를 관주했습니다.

올해는 꽃눈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바로 비료를 주지 않았습니다. 먼저 새순의 생장과 가지 상태, 꽃눈의 변화를 관찰하고 공식자료를 찾아봤습니다.

지난해의 기록이 모두 잘못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당시에는 제가 알고 있던 내용을 바탕으로 관리했습니다. 올해는 블루베리 심화과정에서 공부하고 현장 경험이 쌓이면서 “언제 줄까?”보다 “왜 줘야 할까?”를 먼저 질문하게 됐습니다.

지난해와 올해의 가장 큰 차이는 사용한 비료가 아니라 비료를 결정하는 순서였습니다.

지난해에는 시비부터 생각했고, 올해는 나무부터 살펴봤습니다.

저희 농장에서는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저희 농장에서는 인산가리를 주지 않았는데도 새순의 성장이 크게 둔화됐고, 꽃눈처럼 보이는 둥근 눈이 전보다 많이 관찰됐습니다.

이 모습은 나무가 늦여름의 계절 변화에 따라 꽃눈을 준비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지금은 꽃눈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서둘러 인산가리를 주기보다 다음 변화를 조금 더 지켜보려고 합니다.

  • 꼭대기 새순의 생장이 완전히 멈추는지
  • 연한 가지가 점차 단단해지는지
  • 같은 가지의 둥근 눈이 어떻게 발달하는지
  • 잎이나 배지의 양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지

이 판단은 모든 블루베리 농장에 똑같이 적용되는 처방이 아닙니다.

품종과 수세, 재배지역, 배지, 관수와 시비 내역이 다르면 나무의 상태도 달라집니다. 이번 내용은 저희 농장에서 직접 관찰한 상태에 공식자료와 심화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적용해본 기록입니다.

아직 확인할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현재 관찰만으로 다음 내용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 관찰한 둥근 눈이 모두 꽃눈인지
  • 5일 동안 실제 꽃눈 수가 증가했는지
  • 현재 배지에 인과 칼륨이 부족한지
  • 인산가리를 주면 꽃눈 수가 더 증가하는지
  • 지금 보이는 눈이 내년 봄 정상적으로 개화할지

특히 꽃눈 수의 변화를 정확하게 비교하려면 같은 품종과 같은 가지를 정해 표시한 뒤, 같은 위치에서 날짜별로 촬영해야 합니다.

앞으로는 비교할 가지를 정해 새순의 생장 정지, 가지의 경화와 꽃눈의 크기 변화를 계속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꽃눈이 보이면 비료보다 나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에는 블루베리 꽃눈분화를 위해 인산가리를 관주했습니다.

올해도 같은 시기가 돌아왔지만 바로 비료를 주지 않고 나무의 변화를 먼저 지켜봤습니다.

인산가리를 무조건 주어야 한다거나 절대로 주면 안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번 관찰을 통해 제가 내린 결론은 간단합니다.

꽃눈이 보인다고 바로 인산가리를 주기보다 새순의 생장 정지와 가지의 경화, 나무의 양분 상태를 먼저 확인하자.

비료를 주는 것보다 지금 나무가 어떤 상태이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판단하는 과정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같은 가지를 날짜별로 살펴보면서 새순과 꽃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기록하겠습니다.

https://youtu.be/yzq4u6uagGU?si=uT_KR3ZbjnY6P110

참고자료 및 원문 링크

  1. 고품질 블루베리 생산을 위한 월동 전 과원관리 요령
    농촌진흥청 농사로, 2016년
    원문 바로가기
  2. Recognizing Flower and Vegetative Buds in Blueberries: Blueberry Phenology
    조지아대학교 농업·환경과학대학, 2024년
    원문 바로가기
  3. How Blueberry Plants Develop and Grow
    오리건주립대학교 Extension
    원문 바로가기
  4. 블루베리 재배정보
    농촌진흥청 농사로
    원문 바로가기

※ 이 글은 전북 순창군 쌍치베리농장의 실제 재배기록과 블루베리 심화과정에서 배운 내용, 공개된 농업기술자료를 비교해 작성했습니다. 품종과 수세, 기후, 배지 및 양분 상태가 다른 농장에는 같은 시비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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