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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9월 늦순, 잘라야 할까? 제거·미제거 꽃눈 비교

달콤베리 2026. 11. 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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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초, 우리 농장의 블루베리를 살펴보다가 가지 끝에서 연한 새순이 다시 올라오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이제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인데 이렇게 늦게 나온 새순을 그대로 둬도 될지 고민됐습니다.

 

“겨울 전에 제대로 굳지 못할 것 같으니 지금 제거해야 할까?”

 

“그대로 두면 가지가 굳으면서 꽃눈도 만들 수 있을까?”

 

궁금한 마음에 9월 5일, 듀크 품종을 대상으로 늦순을 제거한 가지와 그대로 남겨둔 가지를 표시해 비교해 보기로 했습니다.

9월 5일 가지 끝에서 올라온 연한 늦순]

 

제거구에서는 가지 끝에서 새로 나온 연한 부분만 손으로 제거하고, 이미 단단해진 아래쪽 가지는 그대로 남겼습니다.

 

다른 가지의 늦순은 자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생장이 멈추는지 지켜봤습니다.

 

처음에는 제거구와 미제거구에서 각각 5개의 가지를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10월 말 사진과 표시를 대조했을 때 처음 관찰한 가지와 같은 가지라고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각각 3개씩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동일한 가지인지 확신하기 어려워 이번 결과에서 제외했습니다.

 

확인한 가지가 각 3개뿐이므로 이번 결과를 모든 블루베리에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농장에서 실제로 관찰한 변화만 기록해 보겠습니다.

 

먼저 늦순을 제거하지 않은 가지 3개를 살펴봤습니다.

 

3개 모두 가지 끝에서 꽃눈처럼 보이는 통통하고 둥근 눈이 관찰됐습니다.

 

처음에는 늦게 나온 순이라 겨울 전에 충분히 굳지 못하거나 꽃눈을 만들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0월 말 다시 확인해 보니 연했던 가지의 색이 적갈색으로 변하고 단단해져, 외관상 경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가지 끝에는 잎눈보다 크고 둥근 눈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늦순을 제거하지 않은 가지의 10월 말 모습

 

그렇다면 9월 늦순은 자르지 않는 것이 정답일까요?

이번 관찰만으로 그렇게 결론 내릴 수는 없습니다.

 

늦순을 제거한 가지에서도 꽃눈처럼 보이는 둥근 눈이 관찰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가지가 굵어지고 단단해지면서 외관상 경화가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 가지도 있었습니다.

 

다만 일부 눈은 아직 크기와 모양이 뚜렷하지 않아 사진만으로 꽃눈인지 잎눈인지 정확하게 구별하기 어려웠습니다.

늦순을 제거한 가지의 10월 말 모습]

 

이번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늦순 미제거구: 확인 가능한 3개 가지 모두에서 꽃눈처럼 보이는 둥근 눈 관찰
  • 늦순 제거구: 일부 가지에서 꽃눈 형태의 둥근 눈 관찰, 일부는 꽃눈과 잎눈 구별이 어려움
  • 제거구와 미제거구 모두에서 가지 색이 변하고 단단해지는 모습 관찰
  • 각 처리에서 확인한 가지가 3개뿐이므로 결과를 일반화할 수 없음

관련 농업자료도 다시 찾아봤습니다.

오리건주립대학교 자료에서는 블루베리 꽃눈이 늦여름부터 초가을 사이에 발달한다고 설명합니다.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밤 기온이 낮아지는 시기에 꽃눈 형성이 진행되며, 새순의 생장이 느려지거나 멈춰야 꽃눈 형성이 시작될 수 있다고 합니다. 꽃눈 형성은 일반적으로 가지 끝에서 시작해 아래쪽으로 진행됩니다.

 

오리건주립대학교 ‘블루베리 나무의 생장과 발달’ 원문 보기

조지아대학교 자료에서는 블루베리 꽃눈이 주로 가지 윗부분에 위치하고, 잎눈보다 크고 둥근 형태로 발달한다고 설명합니다.

 

반면 잎눈은 상대적으로 작고 뾰족합니다. 하지만 눈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시기에는 외형만으로 꽃눈과 잎눈을 정확하게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조지아대학교 ‘블루베리 꽃눈과 잎눈 구별’ 원문 보기

농촌진흥청 농사로 자료에서는 블루베리가 수확 후에도 새 가지를 발생시키고, 9월 하순부터 10월 상순까지 자라면서 가지 선단부에 꽃눈이 착생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가지가 10월 중순 이후까지 계속 자라면 굳어짐이 늦어져 해당 가지가 언피해를 받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농촌진흥청 농사로 ‘블루베리 생장 특성과 가을 관리’ 원문 보기

그렇다고 9월에 나온 새순을 무조건 제거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늦순이 나온 시기와 길이, 품종과 나무의 세력, 햇빛을 받은 정도, 관수와 시비 상태, 이후 기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비교도 가지의 굵기와 위치, 햇빛 조건, 늦순이 처음 나온 날짜를 완전히 같게 맞춘 정식 실험은 아닙니다.

 

9월 5일 당시 각 가지의 눈 수와 크기를 미리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10월 말에 보인 둥근 눈이 늦순을 남긴 뒤 새로 형성된 것인지도 정확히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번 관찰에서 분명하게 확인한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늦순을 남겨둔 3개 가지에서도 10월 말 꽃눈처럼 보이는 둥근 눈이 관찰됐다.

그러나 늦순을 남겼기 때문에 꽃눈이 생겼다거나, 늦순을 제거했기 때문에 꽃눈이 줄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결과는 정답이 아니라 우리 농장의 첫 번째 비교 기록으로 남기려고 합니다.

 

내년 봄에는 표시한 가지의 둥근 눈에서 실제로 꽃이 피는지, 겨울을 지나 가지가 정상적으로 살아남는지, 개화 후 착과까지 이어지는지를 계속 확인하겠습니다.

 

블루베리를 키우다 보면 무언가를 빨리 잘라주거나 바로 처리해야 할 것 같은 순간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부는 제거하고 일부는 남겨두면서 나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기다려 봤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얻은 결론은 하나입니다.

9월 늦순은 무조건 자르거나 무조건 남길 문제가 아니라, 새순의 생장이 멈췄는지, 가지가 굳어가는지, 꽃눈이 어떻게 발달하는지를 함께 살펴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내년 봄까지 같은 가지를 계속 관찰하고 그 결과도 다시 공유하겠습니다.

 

믿고 먹는 블루베리, 쌍치베리농장. 감사합니다.

 

[https://youtu.be/H1P-8rChZNY?si=ewK6e6Z9PvED4a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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