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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혹파리, 천연 방제의 해답을 찾다– 님오일 엽면 살포 1차 실험기와 지속 가능한 농사의 가능성

by 달콤베리 2025.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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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치베리농장에서 살포한 내용

도입

블루베리를 재배하면서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해충 중 하나가 바로 **혹파리(leaf gall midge, Dasineura oxycoccana)**다.
이 해충은 신초 끝의 조직을 파괴하고 잎을 말리며 내부에서 유충이 자라는 피해를 유발한다.
이로 인해 수세가 급격히 약해지고, 결과적으로 다음 해 생장과 수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혹파리는 문헌에 따르면 연 6~7세대까지 발생하는 다세대성 해충이다.
1세대는 보통 4월 하순~5월 초에 시작되며, 성충은 신초의 발생 직후를 노려 산란을 시작한다.
유충은 잎 내부에서 약 일주일간 흡즙 활동을 하고, 이후 식물체에서 빠져나와 지표면 토양에서 번데기화된다.
이러한 생태 특성으로 인해 혹파리는 단순한 성충 방제만으로는 억제가 어렵고,
산란 차단 – 유충 활동 억제 – 토양 내 번데기 밀도 조절까지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기존에는 등록된 농약을 통해 방제를 시도했지만,
약해 발생, 해충의 내성 증가, 생태계 부담 등 지속적인 한계를 마주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2025년 블루베리 교육과정 중
화순 아라리농원 김관후 마이스터님의 교재를 통해 ‘님오일(Neem Oil)’을 접하게 되었고,
엽면 살포 방식으로 직접 실험을 진행하게 되었다.

 

1차 엽면 살포 후 3일이 지난 시점에서
피해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았고,
유충이 서식하던 잎도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아직은 단 1회 살포만 이뤄졌지만, 천연 자재의 방제 가능성에 대한 실마리를 확인한 계기가 되었다.

 

전개

님오일이란 무엇인가?

님오일(Neem Oil)은 남아시아 지역에 자생하는 **님나무(Azadirachta indica)**의 씨앗에서 냉압착 방식으로 추출한 식물성 오일이다.
인도의 아유르베다 의학에서는 수천 년 전부터 살균, 살충, 항염 용도로 사용되어 왔으며,
현대 유기농 농업에서는 대표적인 천연 방제 자재로 인정받고 있다.

주요 유효 성분은 다음과 같다:

  • 아자디락틴(Azadirachtin): 해충의 식욕을 억제하고 탈피와 번식을 방해
  • 살라닌(Salannin), 멜리안트리올(Meliantriol): 기피 효과 및 생리 교란 작용

이러한 성분들은 해충의 신경계와 내분비계를 교란하며,
즉각적인 살충 효과보다는 생리적 기능을 차단해 개체 수를 장기적으로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님오일의 작용 방식

  • 섭식 억제: 잎을 갉는 활동 자체를 줄임
  • 산란 회피: 해충이 산란을 기피하는 환경을 형성
  • 성충 탈피 및 번식 저해: 다음 세대로의 전환을 방해
  • 유충 질식 작용: 엽면에 기름막 형성으로 호흡 차단
  • 항진균 효과: 가루병, 흑반병 등의 병원균 억제

이처럼 님오일은 곤충뿐 아니라 일부 병해에 대해서도 이중 효과를 갖고 있다.

 

사용법 및 살포 기준

  • 희석 비율: 물 20L + 님오일 50~60mL
  • 계면활성제(유화제): 일반적으로 권장됨
  • 살포 시간: 오전 5~7시 또는 오후 6시 이후 (고온 시간 피함)
  • 살포 부위: 신초, 잎 앞·뒤, 줄기 전체
  • 살포 주기: 5~7일 간격, 통상 2~3회 반복 권장 

※ 비 오는 날이나 직후에는 살포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기상 상황을 고려한 일정 관리가 필수다.

 

블루베리 농장의 1차 실전 경험

2025년 6월, 블루베리 신초에서 혹파리 피해가 육안으로 확인되었고,
김관후 마이스터님의 교육 자료를 바탕으로 엽면 살포를 준비하였다.

1차 실험 개요

  • 희석액 구성: 물 20L + 님오일 40mL
  • 계면활성제 미사용
  • 살포 시점: 새벽 6시경
  • 살포 부위: 신초와 잎 앞뒤, 줄기 전체

일반적으로 님오일은 유성 자재이기 때문에 물과의 혼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계면활성제 사용이 권장된다.
특히 분무 시 기름이 뜨거나 고르게 퍼지지 않는 현상을 방지하고자 할 때 계면활성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번 실험에서는 실험 조건을 단순화하기 위해 계면활성제를 생략했으나,
타 농가에서는 반드시 계면활성제를 함께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관찰 결과 (3일 후)

  • 신초 말림 증상 확산 없음
  • 유충 흔적 감소
  • 약해나 생육 저해 반응 없음

아직 2차 및 3차 살포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혹파리 초기 피해의 확산을 억제하는 효과는 분명히 관찰되었으며,
자연 기반 방제의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실험이었다.

님오일 이후 새순에 혹파리가 거의 없다.

 

마무리

혹파리는 단순한 접촉 살충으로는 방제가 어려운 해충이며,
짧은 주기로 세대를 반복하며 밀도를 높여가는 다세대성 문제 해충이다.
따라서 방제에는 정확한 시기와 생태에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

 

님오일은 해충의 생리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즉각적인 효과는 크지 않더라도 지속적인 사용을 통해 개체 수를 감소시키는 친환경 자재다.
특히 블루베리처럼 민감한 작물에는 약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

 

이번 1차 실험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교훈은
무조건 강한 약이 아니라, 작물과 생태계에 맞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혹파리로 고민하는 농가라면,
님오일 엽면 살포는 한 번쯤 꼭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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