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농장의 수익 설계를 위한 실질적 접근
블루베리 재배에 있어 품종 선택은 단순히 생육 특성이나 과실 품질만으로 결정할 수 없다. 실제 수익을 만들어내는 구조를 고려할 때, 품종의 수확 시기, 시장 내 경쟁 상황, 저장성, 유통 안정성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이 글에서는 국내 블루베리 재배 농가에서 많이 활용되는 듀크(Duke)와 레가시(Legacy) 품종을 중심으로, 품종의 특성과 수익 흐름 설계 전략을 검토한다.
1. 품종 선택과 사업 마인드의 접점
농사를 단순히 작물을 키우는 행위로 접근하는 것과, 작물을 기반으로 수익 구조를 설계하는 사업적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실제 고수익을 내는 농장주의 접근 방식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서 출발한다.
- 이 품종은 언제 수확이 가능한가?
- 다음 수확 품종과의 간격은 얼마나 되는가?
- 시장에 과잉 공급되는 시기와 겹치지 않는가?
-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맞춘 출하가 가능한가?
즉, 품종을 '수익 달력에 맞춰 배치하는 전략 요소'로 활용해야 한다.
2. 듀크 품종: 조생 수확을 통한 시장 선점 효과
듀크는 북부 하이부시 계열의 대표적인 조생종으로, 국내에서는 보통 6월 중순부터 수확이 시작된다.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 수확 시기: 6월 중순부터 (하우스 또는 해발 고도에 따라 약간 차이)
- 열매 특성: 중대형, 단단함, 수확 후 저장성 우수
- 수세: 직립형으로 관리가 용이하며, 가지가 튼튼함
- 장점: 이른 출하로 인해 고가 시장 진입 가능, 유통 안정성 높음
이 품종은 '빠른 수확 → 높은 단가'라는 구조를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 흐름의 시작점으로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
3. 레가시 품종: 품질과 소비자 반응을 중심으로 한 중생종
레가시는 7월 초부터 수확되는 중생종으로, 듀크 이후의 공백 기간을 자연스럽게 메우며 수익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 수확 시기: 7월 초부터 (노지 기준)
- 열매 특성: 당도 높고 향이 풍부, 외관도 우수함
- 수세: 반직립형, 가지가 가늘고 길어 지지대 및 수형 관리 필요
- 장점: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저장성과 맛이 조화를 이룸
레가시는 단순한 중생 품종이 아니라, 조생 이후 품질 중심의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해주는 ‘수익 연결 고리’이다.
4. 수익 흐름을 기준으로 한 품종 배치 예시
수확 시기별로 품종을 배치하면 다음과 같은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다.
- 6월: 듀크 수확 (500kg × 20,000원 = 1,000만 원)
- 7월: 레가시 수확 (800kg × 15,000원 = 1,200만 원)
- 8월: 만생종 수확 (1,000kg × 10,000원 = 1,000만 원)
이와 같이 출하시기를 분산하고 수익 공백을 없애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품종은 단지 나무가 아니라, 수익 달력의 흐름을 채우는 전략적 자산이다.
5. 결론: 블루베리 농장도 수익 설계가 필요하다
블루베리 농업은 더 이상 단순한 ‘작물 재배’에 머물러선 안 된다. 듀크와 레가시와 같은 주요 품종의 특성과 시장 반응을 기반으로 수익 흐름을 설계하고, 공백을 줄이며, 유통 전략까지 고려하는 입체적 사고가 필요하다.
농장은 시스템이고, 품종은 수단이다. 본질은 '수익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 이제부터는 품종 선택이 아닌, 수익 설계를 기준으로 농장을 바라보자.
📌 듀크와 레가시는 그 설계의 첫 페이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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