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재배에서 가장 헷갈리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물 주는 시점입니다. 겉보기엔 피트모스가 촉촉해 보여도 뿌리 근처는 이미 마르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쌍치베리농장도 예전에는 하루 한 번 또는 이틀에 한 번, 10분씩 관수를 했지만, 수세가 불안정하고 잎 끝 마름 현상이 반복되면서 한계를 느꼈습니다.
2025년 블루베리 재배 교육을 통해 이러한 문제의 핵심이 '감'이 아니라 '수치'라는 걸 알게 되었고, 그 해결 도구가 바로 텐시오미터였습니다.
텐시오미터(수분 측정기)란?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텐시오미터 사용법을 2025년 블루베리 재배 교육에서 배웠습니다.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텐시오미터 사용법을 2025년 블루베리 재배 교육에서 배웠습니다.
텐시오미터(Tensiometer)는 토양 또는 배지 내의 수분 상태를 수치로 알려주는 수분 측정기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배지'란, 작물의 뿌리를 지지하고 수분과 양분을 전달하는 재배용 기반 재료로, 흙 이외에도 피트모스, 코코피트, 펄라이트 등이 해당됩니다. 기계 상단에는 수치가 표시되는 게이지가 있고, 하단의 도자기 팁을 토양이나 피트모스에 꽂아 사용합니다.
이 장비는 식물 뿌리가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정도인 매트릭스 포텐셜(토양 수분 장력)을 측정합니다. 단순히 "젖었는가 마른가"를 보는 게 아니라, 식물이 얼마나 힘들이지 않고 물을 흡수할 수 있는 상태인지를 알려주는 정밀 기기입니다.
왜 텐시오미터가 필요한가?
블루베리처럼 과습에 민감하고, 피트모스 기반 배지를 사용하는 작물은 관수 타이밍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엔 흙이나 피트모스가 촉촉해 보여도, 실제 뿌리 근처는 이미 마르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텐시오미터가 없으면 감으로 물을 주거나, 반대로 너무 늦게 물을 줘서 수세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텐시오미터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필수적입니다:
→ 물 주기 기준이 애매할 때: “오늘 줄까, 내일 줄까”의 고민을 수치로 해결합니다.
→ 과습/과건조로 인한 생육 장애가 반복될 때: 뿌리 환경을 시각화해 문제를 바로잡습니다.
→ 노지(흙) vs 하우스(피트모스)에서 수분 반응이 다를 때: 각각의 기준점을 다르게 잡아줘야 하며, 텐시오미터는 그 경계선을 잡아줍니다.
쌍치베리농장은 2024년부터 텐시오미터를 본격적으로 사용해 관수 기준을 관리하고 있으며, 수치를 기준으로 10 kPa 이상일 때 물을 주기 시작합니다. 일반 노지에서는 30~50kPa까지 기다리기도 하지만, 피트모스 기반 배지에선 30kPa는 이미 말라죽기 직전 상태로 해석됩니다.
하우스 피트모스에서 관수가 어려운 이유와 해결 방향
하우스 재배에서 주로 사용하는 피트모스는 가볍고 통기성이 좋지만, 수분 보유력이 낮고 마른 상태에선 물을 거의 흡수하지 못합니다. 특히 한번 건조되면 다시 물을 흡수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그 사이 블루베리 뿌리는 빠르게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물을 한 번에 10분 주는 방식은 피트모스에 잘 맞지 않습니다. 겉보기엔 물이 충분해 보여도, 실제로는 수분이 빠르게 흘러나가 뿌리까지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쌍치베리농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수 시간을 나누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한 번에 10분을 주는 대신 → 5분 먼저 주고 → 1시간 후 다시 5분을 주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하면 피트모스가 수분을 점차 흡수할 시간을 확보하고, 두 번째 관수 때는 흡수율이 눈에 띄게 좋아집니다.
이 관수법은 단순하지만, 피트모스의 특성을 이해하고 접근한 방식이며, 텐시오미터로 수분 장력을 측정하며 더 정확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생육에 나타난 변화
쌍치베리농장은 이 방식을 교육 직후부터 실험적으로 적용 중이며, 아래와 같은 긍정적인 변화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 잎 끝 마름 현상 감소 → 흡비 불균형 현상 완화 → 오전과 오후 잎 색의 변동 폭이 줄어듦
이처럼 단순한 관수 방식의 변경만으로도 식물 전체의 수세 안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놀라웠습니다.
현장 실천과 블루베리 초보자에게 드리는 조언
많은 초보 농장주들이 ‘물을 많이 주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블루베리는 과습에 매우 민감한 작물이며, 물을 많이 주는 것보다 어떻게, 언제 나누어 주는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저희 쌍치베리농장도 이제는 한 번에 물을 주기보다, 5분씩 두 번 나눠 주는 관수 방식을 기본으로 채택하려 합니다. 단순한 방식의 변화이지만, 그 효과는 확실합니다.
특히 물을 언제 줘야 할지 애매한 경우에는 텐시오미터(수분 측정기)를 활용하면 훨씬 수월합니다. 수치로 물 주기 타이밍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고민이나 실수를 줄이고 보다 정확한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 관수 방식에 대한 자세한 실천 사례는 이전 글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 블루베리 관수, 한 번에 주면 안 되는 이유
블루베리 관수, 한 번에 주면 안 되는 이유
블루베리 재배를 시작한 농장주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는 “물을 얼마나 자주 줘야 하나요?”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중요한 건, ‘얼마나’보다 ‘어떻게’ 주느냐입니다. 쌍치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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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블루베리 재배는 매일의 작은 관찰과 실천에서 달라집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이 관수 방식의 중요성과 텐시오미터의 필요성을 함께 느끼셨길 바랍니다.
쌍치베리농장이 먼저 실천하고 공유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여러분이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성장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더 많은 실전 재배 정보는 블로그 다른 글에서 계속 다뤄드리겠습니다.
👉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쌍치베리농장 유튜브 채널을,
👉 더 유익한 실전 팁은 블로그의 다른 글들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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